인사이트 사냥꾼🔫 코리는 <흑백요리사>를 보면서 숏폼 콘텐츠가 떠올랐는데요. 프로그램이 처음 공개됐을 때 받은 많은 호평 중에서도 ‘편집 호흡이 빠르고 메시지가 명확해 몰입이 잘 된다’라는 의견에서 숏폼과의 공통점을 느꼈기 때문이에요.
흑백요리사는 속도감 있는 편집과 더불어 하이라이트 장면을 다시 보여주거나 결과 발표에서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뜸을 들이는 등의 기존 경연 프로그램 공식을 따르지 않았는데요. 숏폼이 트렌드를 넘어 대중화되고 있는 지금, 숏폼처럼 핵심을 빠르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하여금 시청자가 눈을 뗄 수 없게 했죠.
숏폼는 길어야 1분, 짧으면 20초 안에도 완결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범람하는 콘텐츠 사이에서 사용자를 붙잡기 위해 시작하자마자 핵심을 전달하고 빠르게 전개하죠. 사용자가 스크롤을 넘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요.
정통 강자 롱폼를 백수저에, 신흥 강자 숏폼를 흑수저에 빗댄다면 <흑백요리사>의 최종 우승자도 더 흥미롭게 느껴지는데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을 위해 우승자는 '스포'하지 않겠지만, 작년 유튜브 총 조회수 중 88.2%가 쇼츠(Shorts)에서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만 알려드릴게요!
이처럼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유인력에서만큼은 현재 숏폼만큼 강력한 콘텐츠가 없는 상황인데요. 임직원의 시선을 사로잡아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면, 숏폼에 좀 더 주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기업에겐 너무 가벼운 숏폼?
10명 중 7명은 ‘숏폼에 익숙하다’는 설문조사 결과처럼 숏폼을 하루에 하나도 안 보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 같아요. 그만큼 이제는 SNS부터 포털 사이트 메인 화면까지 여기저기 숏폼이 넘쳐나고 있죠. 그러나 숏폼은 가볍고 깊이가 없다는 이미지, 왠지 있지 않으신가요?
이는 숏폼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SNS에서 누구나 쉽게 만들어 업로드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양가 없거나 원치 않는 영상이 흘러들어와 피로도를 높이기도 하죠. 트렌드에 아주 민감한 만큼 자칫 부적절한 트렌드를 활용한 콘텐츠도 있고요. (→이 부분은 ‘밈의 역사’ 편에서도 다뤘으니 참고하세요.😎) 사내컴 담당자 입장에서는 ‘짧은 길이에 우리 기업 콘텐츠의 깊이를 담기는 아쉽다’라는 우려도 있을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숏폼을 주목하셔야 하는 이유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조회수와 유인력에서 무시할 수 없는 규모(88.2%!)이기 때문이고, 두 번째로는 제작이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유튜브는 작년 2월 크리에이터가 쇼츠로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개편한 데 이어, 지난 13일 쇼츠의 최대 길이를 기존 60초에서 3분으로 늘리면서 적극적으로 숏폼을 지원·확대하고 있어요. 유튜브 앱만 있으면 쇼츠를 편집해 바로 업로드할 수 있죠. 쇼츠는 스마트폰으로 주로 보기 때문에 PC용 콘텐츠에 비해 화질이 떨어져도 제작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제작이 용이해 더 많은 콘텐츠를 자주 업로드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 유튜브는 업로드가 많은 계정을 더 활발한 계정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노출 빈도도 높아져요.
무엇보다도 사내컴 담당자 입장에서는 (비.교.적) 제작이 쉽고 분량이 적어 부담 없이 직원 참여를 유도하기에도 좋다는 점이 큰 메리트 같아요!
일례로 여행사 참좋은여행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숏폼 콘테스트를 열었는데요. 여행사라는 기업 특성을 살려 직원이 60초 내외로 국내외 여행지를 촬영한 쇼츠를 공식 유튜브에 공개해 대외 홍보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숏폼 콘테스트 수상작들은 같은 시기에 업로드된 일반 영상에 비해 2배에서 크게는 10배까지 조회수 증가세를 보였어요. 대내외 홍보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죠!🤔 |